'대구고-한화-KIA 출신' 이범호, KIA의 새 감독으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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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3일 이범호 현 1군 타격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변화 대신 안정을 택했다. 새 감독으로 외부 인사 선임 대신 내부 승격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구고 출신인 이범호(43) KIA 1군 타격코치가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KIA는 13일 이 코치를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모두 9억원에 계약했다. KIA는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국 감독을 지난달 말 경질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한 끝에 이 코치의 손을 잡았다.
KIA가 새 감독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타이거즈의 전설인 선동열 전 감독과 이종범 전 코치는 물론 김경문,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과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KIA는 내부로 눈을 돌렸다. 새 시즌 시작이 40여 일밖에 남지 않은 데다 이미 각 구단이 코칭스태프를 꾸려 시즌 준비에 들어간 상황에서 조직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현재 팀 사정을 잘 알아 혼란을 최소화할 인사 중 새 감독을 고른 셈이다.
팀 내 퓨처스 감독과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해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KIA가 밝힌 감독 선임 배경이다. 또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갖춰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이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중 한 명이다. 대구 수창초교, 경운중, 대구고르르 졸업한 뒤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2010년 일본 프로야구(NPB)의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둥지를 옮겼고 2019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현역 시절 통산 타율 0.271, 329 홈런, 1천12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역대 통산 만루 홈런 1위(17개)에 오를 정도로 득점 기회에 강한 타자였다. 선수 생활을 접은 뒤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2021시즌 퓨처스 감독을 역임하는 등 KIA에서만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이범호 신임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된다.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나갈 것"이라며 "구단과 팬이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