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기록 나올까" 2024대구마라톤대회, 7일 대구스타디움서 열려

2023 대구마라톤대회에서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4 대구마라톤대회가 전 세계 160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2만 8천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이 참가한 가운데 7일 오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대회인 대구마라톤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육상연맹(WA) 인증을 획득해 2년 연속 골드라벨대회로 개최된다. 특히, 올해 대회는 세계 6대 마라톤대회와 어깨를 견줄 최고 권위의 대회로 거듭나기 위해 우승상금 대폭 인상과 코스 신설 등 많은 부분을 개선·보완했다.

엘리트부문 우승상금은 4만 달러에서 16만 달러로 대폭 높이면서 전 세계 우수한 엘리트 선수들을 초청했다. 2시간 4~5분대 세계 정상급 선수 9명을 비롯해 해외선수 67명, 국내선수 93명 등 모두 160명의 엘리트 선수가 출전한다.

2시간 4분16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튀르키에 국적의 칸 키겐 오즈비렌 선수와 2시간 4분28초 기록의 케냐 국적의 세미키트와라가 대회신기록 경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선수로는 남자부 김건오(한국전력·2시간14분8초), 여자부는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김도연(삼성전자·2시간25분41초)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7월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병행하는 만큼 국내 선수들의 기록도 기대해볼 만하다.

대회 집결지와 코스도 변경됐다. 출발지가 기존 국채보상공원에서 대구 육상의 메카인 대구스타디움으로 바뀌었고, 선수들이 반복구간을 달리는 데 따른 지루함을 개선하기 위해 같은 코스를 세 바퀴 도는 기존 루프코스를 대구시내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재설계했다. 코스 변경을 통해 대구의 주요시설 및 명소 등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한편 국내외에서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터즈 부문 4종목(풀코스, 풀릴레이, 10km, 건강달리기)에는 2만 8천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이 참가한다. 마라톤 동호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마스터즈 풀코스가 7년만에 부활했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달리는 2인 1조 풀릴레이도 신설해 재미를 더했다.

2024대구마라톤대회 교통 통제 현황. 대구시 제공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대회 당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는 지역기업들이 참여하는 먹거리 부스(떡볶이, 납작만두, 막창 등)와 마켓 스트리트 등이 운영되며, 대회 붐 조성을 위해 7세 미만 미취학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키즈마라톤대회도 열린다. 지역 청년 아티스트, 인디밴드들이 참여하는 청년버스킹도 준비돼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4대구마라톤대회가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하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대회 당일 교통통제 등으로 불편이 예상되지만,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