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책에 유효슈팅 0개'…한국 요르단에 0-2 충격패, 결승진출 좌절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완패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민재(28·뮌헨)의 공백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을 두고 좌우 공격을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맡는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황인범(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을 맡았고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민재(뮌헨) 대신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이 중앙수비를 맡았다.

좌우 측면 수비는 설영우(울산)와 김태환(전북)을,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선발로 나왔다.

한국은 시작부터 요르단의 파상 공세에 흔들렸다. 전반전은 조현우의 선방 덕분에 0-0으로 마쳤지만 슈팅 수에서 4-12로 뒤지는 등 전체적으로 밀리는 모양새였다.

선제골은 후박 시작 8분 만에 요르단이 기록했다. 박용우의 치명적인 패스미스가 알타마리에게 연결됐고 이를 야잔 알나이마트가 조현우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성공시켰다.

이후 또 한 번 한국 수비진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후반 21분 알타마리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공격진도 16강과 8강 연장까지 치른 탓에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클린스만호는 후반 이른 시간에 조규성을 투입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결과는 0대2 패배로 요르단전 역대 첫 패배이자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알라이얀 대참사였다.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한국이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중동 팀들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이 된 요르단은 다음날 열리는 이란-카타르 경기 승자와 오는 11일 오전 0시 결승전을 치른다.